다른 색깔 다른 모양 다른 무게의 쇳덩이 서로가 들어줄 수 없는 딱 그모양의 쇳덩이 - 신승은 중에서 - 신승은님의 ‘쇳덩이’는 노래가사가 콕콕 박혀서 주변사람들에게 여러번 들어보라며 말해주었던 곡이다. 네가 든 쇳덩이를 내가 들어줄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일 때, 내가 든 쇳덩이가 있을 때 더 많이 생각나는 노래다. 대신해줄 수 없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서 더 슬퍼질 때도 있었다. 어떤 것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위로가 필요하지 않은 날이 있다. 슬픈 것도 아니고 우울한 것도 아니여서 무(無)로 느껴지는 날. 그런 순간에도 비집고 들어온 문장은 애정이 너무나 가득해서 날 울게 만들었다. ‘쇳덩이를 들고 삶의 전쟁에 뛰어들 수는 없겠지만, 힘이 필요할 때 함께 차를 마실게요.’ 어차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