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되어서야 2021년 다이어리를 샀다. 1년을 살 준비를 21일이나 지나고서 한 사람. 미룰 수 있는 건 최대한 미루는, 미루기에 진심인 사람. 스스로 좀 웃음이 났다.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자고 마음먹었지만 지난 주에만 해도 3일 정도 글을 쓴 것 같다.
이유야 다양하지. 그런데 이렇게 살아서는 서른살에 예술가가 되지 못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1시간의 점심시간 중에 글을 쓰고 있다.
오전엔 정신없이 회의를 하고 점심을 먹었고, 지금이 되었다.
퇴근 후엔 영상스터디모임을 갈 예정이다. 영상편집도 미뤄두어서 지난주에 한 것에서 하나도 진전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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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외근, 연차여서 혼자 사무실이었다. 흥얼흥얼 작사작곡 워크샵에 참여했던 경력으로 주말출근 타령을 불렀다.
주말출근 당첨인거 뭐하러 사무실 지키고 있었나 싶었다. 바보같이.
영상편집하러 가는 길인데 답답함이 밀려온다. 주말 안에 끝내야할 업무가 세 가지쯤있다. 해결해야 할 관계,개인적인 잡일들도 미루고 있다. 전원이 안들어오는 청소기를 안 고치고 방치한지가 얼마나 된 건지 기억도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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