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몇 주만에 상담에서 많이 울었다. 지겹고, 재미없고, 가기 싫은 몇 주간의 상담을 지나 만나게 된 시간이다. 상담을 받으면서 느끼는 점은 내가 약하고 힘이 없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상담은 언제나 나의 약함을 알아가고 인정하는 과정인 것 같다. 나는 다른 사람의 애정을 원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다. 인정하기 싫었던 것들을 인정하려고 노력 중이다. 나는 언제나 독립적이고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고, 그렇게 믿으려 노력해왔던 것 같다. ‘난 혼자서도 잘 하는 사람이야’라는 나의 생각에 맞게 행동하려고 애써왔던 것 같다. 어느 순간 진짜 강한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개그맨들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놀리는 상황을 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