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면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심리학에서의 개념인데, 누구나 자기 자신 안에 아이가 한 명 있다고 한다. 내가 부지런히 나이 먹는 만큼 내면아이도 함께 성숙해지면 좋겠지만, 자아가 성장하지 못하고 멈춰있으면 나의 실제 나이와는 상관없이 내면 아이는 그 때에 머물러있다. 내면아이가 6살이라면 그 아이가 다 자랄 때까지 데리고 다니며 내면아이를 키워야한다고 했다. “너무 가혹한 양육이야!”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소리지르며 도망가고 싶었다. 내면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한동안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가 어제 나의 내면아이를 생각하게 되었다. 해야하는 것들은 모두 미뤄두고, 불쾌하다고 느끼면서도 청소를 시작하지 않았다. 나 도대체 왜 이러니, 너 도대체 왜 이러니 하는 마음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