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가 되기 위해서 돈 버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다.
나는 예술이 하고 싶은 것 보다 예술가가 되고싶다. 예술로 돈을 버는 사람이기보다 다른 데에서 돈을 벌어서 편하게 하고싶은 일들을 시도하며 살고싶다. (이건 모두가 원하는 바인거 같긴하다)
블로그를 만들었던 건 예술과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었던 것도 있다.
주식도 하고 싶고 마치 유행어처럼 쓰이는 ‘파이프 라인’을 통해서 나의 부가적인 수입을 만들고 싶다.
직장에서 하는 일에 대한 생각도 조금 달라졌다. 예전엔 그 안에서 하는 일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 지금도 그런 것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보다 나를 갉아먹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일에 대한 나의 태도가 달라진 것에는 예술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인 것 같다. 부가적인 수입이나 예술활동을 통한 수입이 직장에서 버는 월급을 초과하면 그 때 직장을 그만둘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퇴사하기에 어려운 충족조건으로 보이는 것은 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서른이 되면 직장을 그만둘거라고 생각하며 일할 때 보다 지금이 덜 고통스럽다.
매월 받는 월급이 나의 생활을 지탱해주고 있고, 글쓰고 그림그리고 하는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한다. 다른 수입이 월급을 초과하기 전까지는 직장에 다녀야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바뀐 점은 예전엔 일터에서 나를 불태우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는 심리적 거리감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 시간에 따라 일에 적응을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마인드가 오히려 일하는 아웃풋이 좋은 것 같다.
이상한 뫼비우스의 띠를 걷고 있는 기분이다.
‘예술가는 돈 못 벌어!’라는 말 때문에 돈 버는 일을 하고,
그 돈 버는 일을 하는 이유는 돈 못 버는 일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궁극의 목표는 돈 못 버는 일(예술)로 돈을 버는 것인걸까?
잘 모르겠다.
대부분 수익을 발생시키지 않는 일을 사회에서는 ‘쓸데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이 그렇다. 책을 읽는 것도, 그림을 그리는 것도, 매일 글을 쓰는 것도, 영상을 만드는 것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쓸데없는 일이다.
‘돈 벌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쓸데없는 데에 시간을 써?’ 라는 생각들.
‘재미있어서’라는 말이 충분한 이유가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 슬프게도 뭐가 재미있는 것인지도 다 잊고 사는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을 참고, 하고싶은 것을 하지 않고 살다가 보면 좋아하는 것도 더 이상 좋지 않고 하고싶었던 것도 더 이상 하고 싶지가 않아진다.
찰나의 순간에만 가질 수 있는 삶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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