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업스트어로 열린 제로웨이스트샵을 찾아갔다.
카카오바이크를 타고 처음 가 보는 길을 찾아서 가며 기분이 좋아졌다.
이런 곳에 가게가 있나 싶은 골목으로 들어가니 멋진 공간에 작게 자리잡은 제로웨이스트샵이 있었다.
전부터 사고 싶었던 소창행주를 한 장 사왔다. 물건을 많이 늘리는 것도 제로웨이스트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한 장으로 써보고 부족하면 더 살 생각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눈여겨보면서 찾아가려고 했던 제로웨이스트샵에서 따뜻한 기운을 받고 왔다.
새로운 공간에 또 팝업스토어를 여신다고 하셔서 또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비건디저트카페를 찾아가는 골목길에서 우연히 손바느질 공방을 만났다.
한 분이 손바느질에 집중하고 계셨고 주인분은 편안한 분위기로 맞아주셨다.
새로운 패턴의 가방들을 구경하다가 나왔다. 나오는 골목길엔 또 고양이가 지키고 서 있었다. 다음에 또 들리고 싶은 공간이었다.


목적지였던 비건카페를 배가 고파진 상태로 도착했다.
카페에서의 경험을 긴긴 글로 적었다가 모두 지웠다.
정말 지역에 몇 없는 비건카페여서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나의 경험에서는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텐데,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몇 가지 피드백을 사장님께 직접 말씀드리기도 했다.
비건카페가 잘 되고, 오래 유지되고,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오늘 방문한 세 군데 모두 두 명의 여자사장님이 계셨다. (바느질공방은 사장님인지 친구분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와 결이 맞는 곳들은 여자분들이 운영하는 사업체인 것 같다. 그러고보니 가려다가 문 닫아서 못 갔던 빈티지샵도 사장님이 여자분이시다.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칵테일 바 ‘차가운 새벽’도 여자 사장님이 운영하신다.
여자가 운영하는 사업체가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쉬운 점들이 더 잘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공간들이 나에게 긍정적인 힘을 준다. 서로서로 더 많이, 더 좋은 영향들을 끼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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