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많은 죽음과 많은 눈물이 있다.
죽음 그 자체는 동일하며 인간의 삶으로 보자면 평범하다. 그래서 모든 죽음에는 애도가 필요하다. 지켜보는 이가 많든 적든 애도하는 과정이 있다. 애도의 시간을 보며 삶을 생각한다.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삶의 시간동안에 울게 되는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한다.
몸이 너무 아파도 울고, 서러워도 울고, 슬픈 일이 있어도 울고, 화가 너무 나서 울고, 마음이 고통스러울 때도 운다.
가끔 어떤 눈물은 아무도 없는 시간에, 아무도 모르는 공간에 있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눈물의 시간들도 생각한다.
혼자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눈물도 사라지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남아있는 것 같다.
아무도 모르는 눈물이더라도 아무도 모르지 않는다. 세상에 의미없는 눈물은 없다.
상실의 순간, 애도하는 눈물은 모두가 함께한다. 애도의 눈물을 흘리는 시간과 공간을 아무도 모르는 눈물의 시간으로 데리고 올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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