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10시에는 사무실에 앉아서 야근을 했다.
오늘 밤 10시에는 용산역에 앉아있고, 아마도 내일 밤 10시에는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술을 마시고 있을 것 같다.
교육 주최측에서 점심 도시락을 제공해 주었는데, 불고기 도시락과 강된장 비빔밥이 준비되어있었다. 채식하는 사람을 위해서 따로 비빔밥을 준비했다고 했다.
점심은 강된장 비빔밥을 먹었고, 교육 중 선물로 대나무 칫솔을 받았다.
내가 사랑하는 아티스트의 기타를 중고로 사기로 했다. 가기 전에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 비건카페에서 비건빵을 몇 가지 샀다.
골목골목을 지나 찾아간 작 업실에는 엄!청! 귀여운 강아지가 반겨주었다. (기타를 사러 간 것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만난다는 게 엄청 떨릴 줄 알았는데, 강아지에 온 정신이 홀려버렸다.
-
몇 주 전 용산역 계단에 앉아서 적어두었던 글. 원래는 ‘오늘의 경험’이 제목이었다.
무거운 기타를 매고 이동하느라 잔뜩 지쳐있었는데 글을 보니 그 때 만난 강아지가 다시 생각난다.
나에게 마당이 있는 집이 있다면 키우고 싶을 만큼 귀여웠다. (낮에 돌봐 줄 사람도 있어야 하고, 잘 돌봐주려면 돈도 있어야하지만...)
기차시간 때문에 글을 완성하지 못하고 두었다.
지나간 시간들이 그렇다. 그 순간은 이미 완료되었는데 마음 속으로 완결짓지 못해서 그대로 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미완료와 불완전한 것이 그 순간의 전부다.
'일상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생님, 다음 주는 상담 안 갈래요 (0) | 2021.05.29 |
---|---|
완성하지 못하는 글들에 대해서 (0) | 2021.05.25 |
눈물을 말릴 시간이 필요해 (0) | 2021.04.18 |
어떻게 지냈냐고 물으신다면 (0) | 2021.04.12 |
성별을 표기할 수 있는 편안함 또는 권력에 대해서 (0) | 2021.03.26 |